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마라 파피야스 (문단 편집) == 석가모니와의 일화 == [[석가모니]]의 [[전기물|전기]]라고 할 수 있는 《불설보요경》, 《방광대장엄경》에는 [[보리수]] 밑에서 석가가 수행할 때 마라가 [[깨달음]]을 방해하려 하는 일화가 나오는데 실제 마왕이자 제육천마왕이자 마신이라는 위치에 있는 것에 비하면 치사하고 졸렬하며 정신적으로 약하고 옹졸한 찌질이처럼 나온다. 불교의 경전에서는 석가모니가 처음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막 출가했을 때, 그리고 나이란자나 강가에서 고행하고 있을 때에 마라 파피야스가 그 앞에 나타나서 싯다르타를 유혹했다고 한다. > 그때 마왕 파피야스가 고타마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은밀하고 부드러운 말로 유혹했다. > "당신의 몸은 이미 쇠진해 죽음이 가까웠소. 세간에 생명만큼 소중한 것은 없소. 살아 있어야만 수행도 온전히 할 수 있으리. 당신은 이제 살아날 가망이 천에 하나도 안 되오. 보리도를 얻기는 불가능한데 차라리 브라만과 같이 불을 섬기고 제사를 지내면 손쉽게 공덕을 쌓아 생명을 얻고 큰 과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오." > 그러자 고타마가 대답했다. > "파피야스여, 탐욕과 진에와 치암의 권속이여. 어둠의 아들아, 그대는 세속의 욕망으로 유혹해 나의 수행을 부수려 하지만 나의 서원은 결코 허물어뜨리지 못하리라. 내 이미 죽음의 고통을 삶과 같이 보아, 죽음의 두려움을 깨뜨린 지 오래이니라. 비록 모든 중생계가 다 멸해 없어져도 나의 서원은 멸하지 않으리. 바람이 강물을 말리게 하듯이 고행을 계속해 살과 피와 모든 진액을 마르게 하리라. 육신을 조복받을 수록 안정되는 나의 마음과 정신의 청정함을 보라. 온 육신이 꺼지고 껍질만 남아 기력이 쇠했을 때, 나는 신명을 바쳐서 더욱 정진해 결단코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리라. 나의 서원은 신념으로 뭉쳐 있고 지혜로써 장엄되어 결코 그대가 깨뜨릴 수 없으리라. > 나는 차라리 싸워 죽을지언정 패장이 되어 욕된 삶은 살지 않으리라. 명장은 두려움 없이 모든 원적을 깨뜨리나니, 내 이제 목숨을 걸고 너의 군세와 맞서 싸워 기필코 항복받으리라. 너의 군세 중 제일은 탐욕이요, 둘째는 원망이고, 셋째는 굶주림과 춥고 더움이며, 넷째는 애착이고, 다섯째는 권태와 수면이며, 두려움과 공포는 그 여섯 번째 군세이다. 일곱째 군세는 의심이요, 여덟째는 진에와 분노, 아홉째는 시기와 질투이고, 어리석고 무지함이 그 열 번째이며, 열한 번째는 교만과 허영이고, 열두 번째는 비난과 질시이다. 파피야스여, 내 이제 너희 군세들을 보매 묘한 지혜의 군사로써 쳐부수어 남김없이 항복받으리라." > ----- > 불본행집경 고행 및 현인들과의 문답으로 계속해서 사색을 해 나아가던 석가모니는 결국 [[보리수]] 밑에서 대오각성 일보직전에 이르렀고, 이 때 부처님의 미간에서 광휘가 일어나 온 천계를 뒤엎어 마라가 거하는 타화재천에까지 이르러서 마라의 궁전이 박살나기 직전에 달하자 여기에 화가 난 마라가 틈틈이 석가모니의 수행을 방해했다. 이 마라 일당(즉 마라 자신과 딸들 및 모든 부하)이 석가모니를 어떻게 곤경에 빠뜨렸고 거기에 어떻게 석가모니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대해서는 [[불경]]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색(色)을 이용한 유혹과 무력을 이용한 협박, 약속된 권좌를 보장하는 회유 및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는 조롱은 대다수 경전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을 때 마라가 이를 방해하려 하자, 마라의 아들 사르타바하(Sārthavāha)는 마라가 이길 수 없을 거라면서 석가모니에게 예를 갖출 것을 건의하지만([[https://archive.is/27TNC|참조]]),[* 경전에 따라선 당시 마라의 수하들이 두 패로 갈렸는데, 마라의 아들과 하얀 악마들은 석가모니를 이길 수 없다며 예를 갖출 것을 주장했고, 검은 악마들은 석가모니를 방해할 것을 주장했는데 이 중 마라는 검은 악마들의 편을 들었다고 전한다.] 자기가 최고라는 망상에 빠져 있던 마라는 그 말을 듣지 않고 석가모니를 방해할 것을 결심한다. 맨 처음에 마라는 색기가 있고 미녀인 세 딸들[* 따나(Tanha: 탐욕. 집착), 아라띠(Arati: 성냄. 악심)와, 라가(Raga: 욕망)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을 시켜 석가모니를 유혹하게 했고 아버지의 분부대로 세 딸들은 [[시스루|하늘하늘한 옷]]을 입으며 서로 장난치며 석가에게 아양을 떨다가 옷을 하나씩 벗으며 [[누드|알몸]]이 되어 "[[애슐리 매디슨|남자는 즐길 때가 있는 법이니, 지금 안 즐기면 언제 즐기겠어요?]]"라고 유혹했다. 하지만 석가는 유혹에 넘어가긴커녕 "[[똥막대기|뱃속에 똥 밖에 안 들어있는 것들]]에겐 관심없다."라며 독설을 날리곤 이들을 무시했는데, [[나한테 이런 건 네가 처음이야|이런 모습에 오히려 마라의 세 딸들이 석가모니의 모습에 존경심을 품어]] 꽃을 바쳐 용서를 구한 다음 오히려 자기 아버지한테 가서 석가모니에 대한 찬양을 늘어놓아 마라가 뒷골 잡게 만들었다.[* 다른 일화에선 유혹하던 중 늙은 할머니처럼 변해버리자 싯다르타가 "너희는 착한 과보로서 하늘 몸을 받았다. 그러나 덧없는 늙음이 덮쳐왔구나. 너희 모양은 고운데 그 마음은 단정치 못하구나. 죽으면 악도에 떨어지리라. 이제 와서 후회한들 어찌하랴?"라고 설교했다고 한다. 자매들이 울면서 뉘우치자 싯다르타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들을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려주었고 세 자매는 완전히 석가모니의 불심에 반해 그의 제자가 되었다고도 한다.] 그 다음엔 마라가 '''자신이 가진 18억의 군대를 총동원하여 석가모니를 협박하였으나''' 오히려 석가모니가 해탈에 이르기 위해서 해야 하는 십바라밀행을 검과 방패삼아 의연한 태도를 보이자 그 군대가 역으로 와해되었고, 마라 본인이 그의 옛 종자로 위장해서 "왕국이 망하고, 아쇼다라 비가 겁탈당했다"고 거짓으로 전하여 그의 '인연'을 이용해 흔들려 했으나 역시 실패했다고 한다. 어떤 경전에서는 마라가 회유책으로 "그래, 네가 인간계에서는 그나마 우월한 자다. 그런데 그런 너도 경지에 이른 자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깨우치고 또 욕망을 억누르고자 고행 속에서 몇 년을 굴러도 열반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 너도 이렇게까지 해서 안 된 거 보면 열반의 경지라는 것은 결국 말뿐이다!"라는 식으로 꼬드겼으나 역시 논파되었다고 전한다. 결국 딸들을 통한 미인계도 안 먹히고 군사를 통한 협박과 깨달음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꼬드김에도 넘어가지 않자 마라 본인이 직접 본체를 드러내서 "공덕을 그만두어 부처의 자리를 포기하면 너는 틀림없이 [[전륜성왕]]의 자리에 올라 천하를 정복하고 온갖 세상의 부귀영화와 쾌락을 누릴 것이며 오히려 전륜성왕의 덕으로 중생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석가모니가 평소 주장하고 다닌 '중생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으로 꾀었으나[* 단 일반적으로 퍼진 일화들에서 이 부분을 잘 읽어보면 '깨달음을 포기하면 내가 다 해준다'가 아니라 '깨달음을 포기하면 네가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나온다.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즉 어찌 보면 사기인 셈이다.]] 그런데 석가모니가 출가하기 이전엔 일국의 왕자란 점을 생각해 보면 왕의 자리를 물려받아 치세만 잘 하면 적어도 자기 나라의 중생들은 제대로 먹고 재울 수 있었을 테니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어찌보면 아예 못할 말을 한 건 아니기도 하다.]]] 결국 최후의 회유마저 먹히지 않자 마라는 '지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겠으면 나의 마왕의 자리와 권능도 줄테니 깨달음을 포기해라'라고까지 제안했지만[* 당연히 할 생각은 없었고 모두 흉계였다.] 석가는 "내가 왕자로 있으면서 웬만한 쾌락은 다 누려봤고[* 이는 석가모니의 아버지인 정반왕이 아들이 출가할까봐 일부러 쾌락에 젖게 만들었기 때문, 하지만 석가모니는 기어이 출가한다.] 전생에서도 다 누려봤지만 부질없는 짓이더라. 그러니 관두고 너의 그 권능으로도 번뇌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니깐 필요 없다."라고 대답하고는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지금 천왕을 할 수 있는 것이 전생의 공덕 덕분인데 자꾸 이러면 다음 생에 좆되는 수가 있다"고 타일렀다. 그러자 마라는 화가 나서 "나와는 달리 초라한 네가 무슨 깨달은 자냐? 그리고 네가 무슨 공덕이 있고 그걸 누가 증명할 거냐?"고 힐난하여 재차 석가가 "넌 전생의 공덕으로 지금 그 자리에 있을 뿐, 내 공덕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라고 하니 꼬투리 잡았다는 듯이 "내가 공덕이 있는 건 너도 인정했고[* 현대의 시각으로 보면 마왕이라면 '마'에서 나오는 악한 이미지에 더 신경쓰는 반면 그 당시 인도에서는 '왕'에 더 신경을 썼다. 현생에 악행을 저지르는 폭군이나 선행을 베푸는 성군으로 사는 것은 내 다음생에 대가를 치를 업보이고, 왕으로 태어난 것 자체는 전생에 공덕이 많았던 증거라고 보는 게 일반적이었다. 즉 마라가 현세에서 마왕이긴 해도 한 세계를 지배하는 존재가 된 것은 곧 지난 생에 쌓은 공덕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는 뜻이 된다.] 나의 부하들도 인정했다. 그럼 네가 전생에 쌓았다는 공덕이 부처에 이를 만큼이라는 것은 어떻게 증명할 건데?" 하고 비꼬았는데, 이에 석가는 "이 땅이 증명할 거다"라고 하며 한 손으로 땅을 짚자 땅의 신들이 나와서 그에 대해 증언을 하였고, 그때 천지가 진동하고 꽃잎이 휘날렸다고 한다. 마라는 결국 포기하고 사라져 버렸다고도 하고 천지의 진동에 놀라 기절해버렸다고도 한다. 여기서 유래한 불교의 수인(手印)이 바로 '항마촉지인'이다.[* 어떤 수인인지 궁금하다면 [[석굴암]] 본존불을 보도록 하자. 본존불이 취하고 있는 자세가 바로 항마촉지인이다.] 그러나 근성 있게도 마라의 유혹은 멈추지 않았다. 싯다르타가 해탈해 참된 진리를 가지게 되어 붓다가 되었을 때, '내가 하는 말을 과연 중생들이 알아들을까' 싶어서 7일 정도 보리수 밑에서 생각하고 있었다. '''[[범천]]의 경우는 중생들을 고통 속에 내버려둘 거냐고 열심히 설득하고,''' 마라는 옆에서 당신이 하는 말 알아들을 만큼 현명한 놈들이 아니니까 어서 열반의 경지에 올라라[* 석가가 나중에 입멸한 것을 언급하는 것처럼 [[시누가요이|그냥 빨리 뒈져버려]](...)라는 게 절대 아니고, '너와 나 사이에 괜히 다른 애들 집어넣지 말고 네 갈 길이나 가라'라는 뜻으로 한 말로, 어느 정도 부탁이나 애원에 가까운 투였다.]고 설득했지만, 결국 중생을 구하는 법의 바퀴를 굴리겠다고 다짐해서 이번에도 설득이 먹히지 않았다. 힌두교 신화에선 이때 [[비슈누]] 신이 세 차례나 강림하여 석가에게 중생을 깨우쳐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한다. 마라 파피야스는 주로 거대한 [[코끼리]] 상왕(象王)으로 변하기도 하고 큰 [[뱀]]의 왕으로도 변한다. 때로는 어린 [[소녀]]나 젊은 [[처녀]]로 변하기도 하고, [[유부녀]]나 [[노파]]로 변신하여 수행자를 유혹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